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으로 활약한 이재 서사진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1650년에 세운 건물로 "맑은 못에 청룡이 노닐다."라는 뜻을 담아서 용담재라고 부릅니다. 정면 4칸과 측면 1칸 반으로 조성된 팔작기와 지붕의 건물로 넓지 않은 정원엔 철나무와 모과나무 등이 심어져 있습니다.

24년간 아버지를 병간호한 효자 서명보를 위해 세운 효자비, 효자각입니다. 서사진의 5세손인 서명보는 아버지를 간호하면서 당시의 증상을 상세하게 기록하였고, 그가 세상을 떠난 뒤 이곳을 순사 하던 암행어사가 이를 발견하고 귀하게 여겨 국가에 건의하여 품계를 받게 하였습니다. 효자각은 용담재 뒤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용담재를 오르거나 내려오는 두 개의 길이 있습니다. 산격제일교회를 지나 넓은 공터 같은 삼거리 쪽에 작은 오르막길이 있는데 이곳으로 용담재를 올라가는 발걸음 속에서 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고, 삼거리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직선으로 용담재를 올라가는 길이 있습니다.

서사진의 세 아들인 성은 서신, 남계 서율, 농포 서업을 기리기 위해서 세운 건물입니다. 학문을 갈고 닦는 강학소로 건립되었지만 이후 문중 회의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들을 모시는 체화당에는 형제애를 상징하는 앵두나무와 박태기나무가 마당에 조성되어 있습니다.

1834년 서사도 후손들이 그의 공을 기리고자 건립한 것으로 일신은 '태양이 날마다 새롭듯이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로 또는 날마다 덕을 새롭게 하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주변 일대 아이들의 서당으로 활용되던 이 건물은 1992년, 현재의 모습으로 다시 지어졌습니다.